뉴스 및 기사
HOME

7월 15일 ~ 8월 2일 연금개혁, 5회 [로컬이 기회다] 젊은 지역 토박이들의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 의기투합

페이지 정보

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조회 41회 작성일 24-06-21 15:46

본문

박 대표는 "동네 주민들과 상인들이 항상 축제의 관람객 수준에 머물렀던 것 같다"며 "축제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이러한 기획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와 공존공간은 행궁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서 상권에 있는 가게들을 네이버 지도에 등록하는 업무도 대행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네이버 지도에 등록이 안 돼 있으면 그 가게의 간판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외국인들도 한국 관광을 할 때는 네이버 지도를 참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간단한 인터뷰를 마치고 공존공간 밖으로 나와 행리단길(행궁동 일대에 관광객들이 붙인 애칭, 서울 경리단길처럼 개성 있는 상점들이 모여 있는 것이 특징)에 들어서자 다양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눈에 들어왔다.

2509231110041110_w.jpg
[수원=뉴스핌] 조준경 기자 = 행궁동의 낡은 단독주택을 레스토랑으로 리모델링한 '온도(ONDO)'. 2025.09.19 calebcao@newspim.com

공존공간 앞에 위치한 양식 레스토랑 '온도(ONDO)'도 동네 토박이 출신 사장님이 요리를 직접 배워서 자신의 집을 식당으로 리모델링했다고 한다. 낙후됐던 원도심이 살아난 배경은 젊은 지역 토박이들의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 의기투합이 비결이었던 셈. 

이날은 수원시가 2015년부터 시작한 '통닭거리 축제'의 시작일이었다. 수원 통닭거리 축제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통닭거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원의 특산물인 통닭(치킨)을 중심으로 한 먹거리와 문화 행사가 어우러진다.

박 대표를 따라 공존공간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1km가량을 걸어가자 창룡대로8번길을 따라 형성된 그 유명한 통닭거리가 나온다. 북쪽 출입구 초입에 위치한 혜미통닭 이인숙 사장이 취재팀을 반갑게 맞이한다.

이 씨는 "이 동네 온지 13년이 됐어요. 여기 상인분들 40년, 50년 넘으신 분들 밖에 없는데 저는 신참인 편"이라며 "혜미는 제 막내 딸 이름입니다"라고 소개한다.

2509231111493450_w.jpg
[수원=뉴스핌] 조준경 기자 = 19일 저녁 '수원 통닭거리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용성통닭' 앞에서 입장을 대기하고 있는 모습. 2025.09.19 calebcao@newspim.com

통닭거리에서도 요충지라고 할 수 있는 메인 사거리에 위치한 용성통닭 최유자 사장은 "처음에는 조그맣게 시작을 했는데 어느덧 이렇게 번성하게 됐다"며 "항상 많은 손님들이 각지에서 몰려온다. 수원은 축복의 땅"이라고 외쳤다.

최 사장의 외침은 용성통닭 정문 위에 플랜카드(축복의땅 통닭거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에 걸려 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이른 저녁 통닭거리는 통닭을 맛보기 위해 찾은 외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맞은편 대봉통닭의 김대봉 사장은 이제 '겨우' 이 거리의 7년차 막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러나 동네 토박이인 그는 통닭거리와 남문(팔달문) 일대의 역사에는 누구보다 해박하다.

김 씨는 "60년~70년대 수원은 국가적으로 1차 산업 정책을 키웠던 도시였다. 과거 농촌진흥청이 있었고 서울대 농대도 이곳에 있다"며 "그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80년도에는 수원 남문 일대에 시장이 형성되는데, 우리나라 단일 면적으로 가장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2509231114276680_w.jpg
[수원=뉴스핌] 조준경 기자 = 19일 취재를 끝마친 취재팀이 대봉통닭에서 주문한 양념·후라이드·왕갈비소스 치킨. 2025.09.19 calebcao@newspim.com

김 씨는 "수원 위로 의왕, 안양시가 있고 서쪽으로 가면 화성, 인천, 아래쪽은 오산, 평택, 용인이 있는데, 그 도시들의 물류가 다 이곳으로 몰려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라고 해서 '팔달문'이 된 거다"라며 "내가 학교 다닐 때 이 동네는 사람이 너무 많아 어깨를 부딪히면서 다녔다"고 말했다.

과거 김 씨의 집은 수원 광교 일대에서 양계장을 크게 했다고 한다. 김 씨의 집이 키운 닭들이 이곳 통닭거리의 터줏대감 통닭집들에 납품됐다고 하니, 통닭가게는 7년차 '막내'이지만 이 거리의 산업을 육성한 '1차 벤더'였던 셈이다. 양계장은 신도시가 개발되며 사라졌다고 한다.

그는 취재팀에게 "우리집이 늦게 시작했지만 인테리어는 맨 마지막에 했기 때문에 좀 더 쾌적하고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더 재미난 얘기 듣고 싶으면 자주 오라"고 요청했다.

calebcao@newspim.com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